김제시 인사 뒷말 '무성'
"시장 최측근 개입" 의혹 제기… "주요보직 독식" 불만
김제시가 29일자로 단행한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이번 인사에 대해 일부 직원들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이건식 시장의 최측근인 A씨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정기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제시는 28일 2011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행정지원과장과 민원소통과장, 일자리 창출과장을 비롯한 과장급 인사와 함께 봉남면 등 면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제시는 전문성과 근속기간 등을 고려해 정기인사를 단행했으며 철저하게 능력위주로 전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해 김제시 직원들은 계장급 인사의 경우, 일부 계장들이 전보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타부서로 발령이 났으며 이로 인한 업무파악 미비로 인한 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가 심각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직원은 "인사와 관련 언제나 뒷말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정기인사의 경우, 이건식 시장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이시장의 최측근인 A씨와 그 추종세력에 의해 단행된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실제 이 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A씨와 그 추종세력들이 김제시 주요 보직을 차지하면서 이들의 위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직원들이 많으며 이로 인해 줄세우기와 편가르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걱정하는 분위기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직원은 "이건식 시장이 간부회의 석상에서 김제시청에서 믿을만한 사람이 한명도 없다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하겠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자신의 측근들을 주요 요직에 배치하는 등 정실인사를 강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행정을 수행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인 6급 담당급을 6개월도 안돼 전보조치 하는 것은 행정의 안정성은 물론 서비스의 수준을 낮추는 것이며 보직 후 1년 이내에 자리이동을 금지하는 행안부 규정에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제시청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와 관련, 이시장의 최측근인 A씨 등 5명의 인사들이 개입한 것이라는 주장이 많으며 과거 구한말 을사오적에 빚데 김제오적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어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제=전주일보 한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