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제휴카드 포인트 돌려줘라
전북도교육청이 교원과 교육공무원이 사용한 교육청 제휴카드 포인트 수익금을 임의적으로 사용해 오다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최근 감사원은 교육금고 제휴카드인 농협 '전북교육사랑카드'의 개인 및 체크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포인트를 전북 교육청이 임의적으로 사용한 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교육사랑카드 사용 포인트는 현금으로 도교육청 계좌에 입금되며, 교육청은 이를 학교안전공제회 기금, 장학금 기부, 상품권 교환을 통한 직원 배부 등에 사용했다. 지난해 도교육청이 카드 포인트를 통해 사용한 금액은 모두 3억5000여만 원에 이른다.교육사랑카드는 교육금고를 맡고 있는 농협이 교육 가족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카드로 교육청과 산하 조직 공무원 상당수가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카드는 사용 실적에 따라 법인 1.0%, 개인(신용) 0.3%, 체크카드 0.1%, 물품대금결제 0.2% 등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사용 실적에 따라 개인에게 지급돼야 할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포인트를 교육청 계좌를 이용해 현금으로 돌려받아 임의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도교육청 일부 공무원은 카드 사용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이용해 해외연수 비용으로 집행한 사실도 일부 확인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또 제휴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모든 인센티브도 현금으로 전환해 지급하는 내용도 반드시 명시할 것을 지적했다. 언급한바와 같이 전라북도교육청은 개인에게 돌아가야 할 포인트 수익금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횡령할 목적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일괄적으로 교육청 계좌에 입금한 후 공익적 목적을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원칙을 강조하는 김 교육감의 교육행정 철학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더욱이 포인트 실적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직원들의 명단을 밝힐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의심을 불러오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지금이래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카드사용자의 몫을 주인에게 돌려 줄 것을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