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오피니언 사설

진안군 행정 왜이러나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1.07.25 01:03 수정 2011.07.25 01:03

진안군 공직자들이 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가 하면 불법으로 기금을 모금 하는 등 진안군 행정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전북도가 진안군을 대상으로 감사를 한 결과, 무려 83건의 위법 및 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한다.

전북도는 총 71명의 진안군 공직자를 문책했으며 이중 2명에 대해서는 중징계 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잘못 지출된 예산 중 94억원을 회수하거나 감액조치 했다.

사례를 보면 진안군 A 보건소 B 진료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년 동안 2000만원 가량의 진료소 운영기금을 횡령, 개인용도로 사용하다 감사팀에 적발됐다.

진안군 기능직 C씨는 직원들에게 돌아가야 할 여비 1000만원을 명절 때, 자신의 선물로 사용하기도 했다.

직원들 뿐만 아니다. 송영선 진안군수는 승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받아야 할 교육훈련을 필하지 않은 직원 2명을 관련법을 어기고 승진시켰다.

또 기능직을 채용하면서 1급 자격증 취득자는 탈락시키고 3급 자격증 취득자를 합격시키는 등 부적절한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민선 4기 이후 현재까지 청원경찰 8명을 비롯해 무기계약직 54명, 기간제근로자 63명 등 모두 187명을 증원했다.
증원과정에서 관련법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재정자립도가 12%에 불과한 진안군으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무분별한 인사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무기계약직에 대한 인건비는 총액인건비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직원 인사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럼에도 54명의 무기계약직을 증원함으로써 재정상태가 열악한 진안군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진안군이 재원을 출연, 설립한 장학재단은 기부금품 모집을 못하도록 돼 있는데도 출범식과 읍면설명회 등을 개최해 무려 1억400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송영선 군수다. 어쩌다가 행정을 이토록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을까. 의구심이 든다. 흐르지 않는 물은 반드시 썩는다. 이번 감사를 반면교사 삼아 송 군수의 역동적인 지도력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임순남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