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에 도내 기업 단 한 곳도 포함 안돼
지난해 국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지역 본사기업은 총 13개사로 전년보다 3개사가 증가했지만, 100대 기업에는 단 1개 업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전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2010년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본사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순위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은 13개사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에는 동선 제조업인 (주)청우테크와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주), 다이오드 등 반도체소자를 생산하는 광전자(주), 전북도시가스(주) 등 4개사가 새롭게 진입한 반면 법정관리중인 성원건설(주)는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도내 13개 기업의 2010년 매출액은 7조5,871억원으로, 2009년 10개 기업이 달성한 6조2,225억원보다는 21.9% 증가했지만, 전국 1,000대 기업 2010년 매출액인 1,893조6,043억원의 0.4%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00대 기업중 하나인 676위인 (주)중앙건설의 경우 자금사정으로 인해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태이며, 2009년 매출액기준 1,000대 기업이었던 성원건설(주)도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도내 1군 건설업체들이 모두 워크아웃이나 부도처리 된 점을 감안할 때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건설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1,000대 기업의 시도별 분포현황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711개사가 입지해 71.1%가 집중돼있고 산업기반이 양호한 경남, 부산, 경북 등 영남권 지역(172개사)도 높게 분포돼 있다.
이와 관련 김택수 전주상의 회장은 “여전히 1,000대 기업중 전북지역 본사 기업체 수와 매출액은 전국대비 비중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이와 같은 수치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수도권 집중과, 특히 산업인프라가 월등한 수도권 지역의 경쟁력이 기업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할 수 있는 정부의 보다 실질적이고 차별화된 정책과 더불어 지방의 산업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000대 기업에 포함된 13개사는 동우화인캠(주), (주)전주페이퍼, 타타대우상용차(주), (주)하림, 솔라월드코리아(주), (주)전북은행, (주)중앙건설, 백광산업(주), (주)청우테크, 일진머티리얼즈(주), 광전자(주),태전약품판매(주), 전북도시가스(주) 등이다. /전주일보 이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