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행사 지원 예산 공개 거부
전북도가 1억여원을 지원한 행사에 대한 예산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본보 6월 17일자 1면>
지난달 30일 전북도와 전북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전북도는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를 위해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전북프랜차이즈협회에 지원했다.
하지만 억 대의 예산을 지원한 전북도는 언론의 사업 계획 및 예산 사용 내역 공개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행사에 관한 세부적인 예산 사용 내역을 공개하는 것은 무의미 하고, 따로 감사도 받고 있는 만큼 공개할 필요성이 없다"며 "언론이 지적성 보도를 할 의도가 있다면 더욱 공개하기 어렵고, 필요한 자료가 있다면 주관 협회 측에 요청하라"고 자료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전북프랜차이즈협회 역시 언론으로부터 수 차례 사업 계획과 행사의 예산 사업 내역 공개 요청을 받고도 이를 미루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두 번의 행사는 자료를 찾아봐야 하고, 올해 행사에 대한 자료 공개는 회장과 상의할 문제로 공개 가능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도와 협회의 태도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김모씨는 "행사 때마다 부스 사용료 등으로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있는데, 도의 지원이 있는 행사라면 마땅히 사용 내역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며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가 참여자들로부터 인정받는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1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는 국내·외 우수 프랜차이즈 업체 홍보 및 가맹점 유치 기회 제공 등을 위해 전북도에서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달 17일부터 19일까지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주일보/이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