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문학사를 정리해온 최 영 시인이 29일 낮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6세.
4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고인은 1984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해 첫 시집 '개구리'를 시작으로 '미룡동의 참새'와 수상록 '은파에서 째보선창까지', 산문집 '내아침의 그림그리기', '군산문학의 원류를 찾아서' 등 다수를 펴냈다.
특히 '군산문학의 원류를 찾아서'는 군산을 거쳐 갔거나 군산 문학활동에 참여했던 문인들을 집대성한 기록물. 여기서 단편소설 '금송아지'를 발표한 뒤 창작을 활발히 했다가 월북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근영씨, 6·25 전쟁 중 여성으로서 문학동인을 창립하고 시집까지 출간했던 정윤봉씨 등이 조명됐다.
순창 출생인 고인은 제5회 한국시학 신인 문학상, 제10회 전북문학상, 군산시민의 장 문화체육장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