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혈세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뉴시스 newsis.com
전북도의 예산 지원으로 열리는 전북프랜차이즈박람회의 업체 참가 및 사용료에 대한 과다 여론이 일고 있다.
16일 전북프랜차이즈협회에 따르면 국내·외 우수 프랜차이즈 업체 홍보 및 가맹점 유치 기회 제공 등을 위해 전북도에서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17~19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프랜차이즈박람회를 개최한다.
전북도가 주최하고 전북프랜차이즈협회가 주관하는 이 박람회는 창업과 고용창출, 판로개척 등을 통해 관련 업체와 영세사업자 육성,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주관 협회가 참가 업체들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사용료를 요구, 해당 업계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번 행사의 참가 업체는 70여 개로 이들이 사용하는 부스는 110개에 이른다. 참가 업체의 부스 사용료는 1부스 당 100만원~150만원이다. 세부적으로 독립 100만원, 기본 120만원, 로얄존 부스 150만원이다.
단, 조기 신청업체와 프랜차이즈협회 추천 업체는 독립과 기본부스 사용시 20% 할인을 적용받는다.
이같은 할인 적용을 감안하더라도 부스 사용료로 주관 측이 거둬 들이는 돈은 1억원이 훨씬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체들로부터 사용료 명목으로 받는 돈이 주최 측의 예산과 맞먹는다.
별도 비용도 추가된다. 전기 사용료 10시간 4만원, 24시간 5만원, 수도(3일) 15만원, 가스(3일) 50만 원, 인터넷(3일) 10만원, 천정배너광고(1개) 60만원, 사업설명회(1회) 40만원 등 적지 않은 부담이 더해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람회 참가로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료 등의 문제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창업과 고용창출, 판로개척 등의 취지에 따라 도의 지원을 받는 만큼, 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부스 사용료로 150만원~170만원를 받고 있는 서울, 부산, 광주 등의 박람회에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과 부산, 광주 등에서도 전북과 비슷한 프랜차이즈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도시의 경제사회적 규모나 역사 면에서 전북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