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광양, 임실-신리구간 고속도로 소나무 부실시공 ‘의혹’
개통 1년도 안돼 고속도로 곳곳 소나무 고사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임실-신리간 주변도로에 식재된 소나무가 대부분 고사되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가 개통된 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발생해 관리감독 소홀은 물론 도로 곳곳에 소나무가 고사되면서 흉물로 남아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와 주민들의 눈살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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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회사 임실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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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광양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12월 첫 삽을 뜬 뒤 7년 동안의 공사 끝에 전체 길이 117.8km, 사업비 총 2조2126억원이 투입돼 지난 4월 30일 완전 개통됐다.
이 문제의 소나무는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고속도로 주위경관을 위해 식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개통된 지 1년도 안된 전주-광양 간 신리구간의 경우 곳곳에 식재된 소나무가 붉은색을 드러내면서 고사되면서 부실시공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고사된 소나무가 그대로 방치되면서 흉물로 전락돼 주위미관을 크게 훼손시킬 뿐 만 아니라 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운전자는 물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게다가 임실IC 에서 전주방향으로 약 800여 m 지점 구간의 경우 공사 중에 발생한 공한지에 어린소나무 수백그루를 심어져 있으나 거의 대부분 소나무가 고사돼 기후에 맞는 소나무가 선정돼 식재되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들고 있다.
더욱더 큰 문제는 어린 소나무 뿐 만 아니라 고사된 소나무가 어느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 구간에 걸쳐 발생하고 있어 준공에 따른 겨울철 공사강행이 이같은 결과를 초래하고 있지 않느냐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진안도로관리사무소 직원은 “고사되고 있는 소나무는 죽은 것이 아니고 계절적으로 맞지 않을 때 심어 몸살을 앓고 있는 중이다”며 “해당 시공업체에 하자보수를 통보한 상태여서 바로 보수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전주-광양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한 운전자는 “고속도로 개통시기에 맞춰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소나무가 고사되고 있지 않느냐”고 부실시공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소나무가 붉게 고사돼 수개월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건 도로공사의 늑장보수가 아니겠냐”며 해당 도로 관리소의 관리대책허술을 지적했다./전민일보 임실=문홍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