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임산물을 지키자
지난 겨울은 유난히 날씨가 추웠고 봄이 되면서 움츠러들었던 모든 만물들이 꿈틀거리면서 산과 들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특히 자연의 순리에 따라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임산물들도 새싹이 맛깔스럽게 돋아나고 있다.
이와 함께 등산객들도 날씨가 풀리면서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기지개를 펴기 위하여 산과 들을 찾아 나서는 등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평일과 주말에 등산객들은 등산을 하다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보는 고사리, 두릅 등이 주위 밭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채 무단으로 침입해 채취하다가 절도죄로 입건됐다.
등산객인 임 모씨는 지난달에 장수군 천천면 관내에서 출입금지 표지가 없어 지역 농민이 재배한지 모르고 무단으로 두릅 밭에 들어가 채취하다 절도죄로 입건됐다.
임씨는 이 두릅농장이 자연적으로 자란 것으로 착각했지만 지역 농가에서 1년 동안 정성을 들여 재배해놓은 두릅농장으로 알려졌다.
항상 봄철이 되면 또 다른 등산객이 농가의 임산물 관리 소홀로 절도죄로 입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에서는 고사리 두릅 등 임산물 재배지역에 줄을 메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출입금지 푯말과 농민들이 재배지역이라는 플래카드를 제작해 걸어 놓으면 등산객들로부터 임산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등산객들도 농가들이 직접 재배하는 고사리와 두릅 밭에 무단으로 침입해 채취하다가 절도죄로 체포되는 억울한 일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