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괴질 쓰나미 몰려 오나
진안 농가에서 낭충봉아부패병 또 발견
지난해 토종벌 농가를 휩쓸었던 낭충봉아부패병이 다시 발생해 농가를 긴장시키고 있다.
17일 전북도와 토봉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순 진안군 동향면 한 토종벌 농가에서 낭충부패병이 발견돼 긴급 폐기 처분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부패병으로 도내 전체 1천900호, 11만3천763군(통) 중 98%가 폐사한 가운데 올해 최초 발견된 것이고 인근 전남과 경북·강원에서도 바이러스가 발생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최근 진안군 동향면서 발생한 부패병은 지난해 70군을 사육하던 농가에서 살아 남은 벌 5군에서 발견된 것으로 수의과학검역원 검역 결과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완주군 소양면 한 농가에서는 검역원에 검역을 의뢰해 지난 15일 음성판정을 받는 등 농가의 감염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또 타지역에서 양성반응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우려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현재 국비로 지원된 종봉 200군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진우 전북종봉협회장은 “50군을 받아 관리중인 5월 중순에나 분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날씨가 춥고 안전관리에도 신경이 쓰인다”면서 “인삼을 먹이는 등 종봉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는 추가 종봉 지원사업을 하반기로 연기한 상태다./전북도민일보 소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