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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행정

도민과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행복'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1.03.07 14:43 수정 2011.03.07 02:47

이경옥 국가기록원장

지난해 9월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에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으로 부임해 국가자료 기록에 여념이 없는 이경옥(53)원장. 고향 전북에서 도민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행복했다는 이 원장과 전화통화해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목소리를 들으니 매우 건강해 보이십니다.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지요 ?

⇒ 안녕하세요. 먼저 지면으로나마 고향 분들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염려해 주신 덕분에 건강은 괜찮은 편입니다. 사실 특별한 비결이라고 까지 말씀드리긴 그렇습니다만, 아침 잠이 없어 조용한 새벽에 독서와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시간이 허락하면 등산도 가끔 다닙니다. 최근에는 업무 때문에 산행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만, 조만간 장안산이나 운장산, 적상산, 성수산에 봄 구경도 할 겸 산행을 한 번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덧붙이자면 건강을 지키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밥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침밥을 거르지 않고 챙겨 먹는 것은 어떤 보약과도 바꿀 수 없는 명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우리 고장 명품 쌀로 아침 식사하시고 좋은 공기 마시며 건강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국가기록원장으로 부임했는데, 요즘 근황은 ?

⇒ 1980년대 초 국세청에서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겨 장수군청 민방위 과장을 역임하였다. 이후 전주부시장을 거쳐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직을 무사히 마치고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으로 자리를 옮긴지도 벌써 6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공직생활 30여 년 동안 고향 전북에서 도민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잘사는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시기이자, 도민 여러분들에게 가장 사랑받던 만큼 제일 행복했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기록원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통령기록부터 중앙 부처 주요 기록을 챙기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국가 주요 기록물을 보존해서 후대에 계승해야할 막중한 역사적 책무가 있는 자리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국가기록원의 역할은 무엇인지 지역민들에게 소개한다면

⇒ 국가기록원은 대통령기록을 비롯하여 정부 부처 주요 기록물 등을 수집 보존하여 국민들에게 서비스하는 중앙기록물관리기관입니다.
국가기록원은 조선시대 「조선왕조실록」등을 보존하던 무주 적성산 사고의 기능과 함께 국가 주요 기록물을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쉽다.
우리 원은 1969년 총무처 소속「정부기록보존소」로 출범하여 2004년「국가기록원」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원은 대전 본원을 비롯해 대통령기록관, 국가 주요 부처의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는 성남 나라기록관,「조선왕조실록」등 주요 역사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 역사기록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원이 340여명에 이르고 석·박사학위 전문직만 45%에 달합니다.
국가기록원은 국가 주요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그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들의 이익을 직접적으로 대변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기록물은 국가간 영토문제나 국민들의 독립유공, 재산관련 증빙기록들을 보존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그 실례일 것입니다. 동부권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고향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분들은 소개한다면

⇒ 고향은 항상 저의 안식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친척 분들이 고향에 계시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향 선후배 동창들을 비롯한 지인들과도 연락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했던 초등학교 동창들과는 허물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북 부지사 시절에 동부권 발전을 위해 함께 뛰고 고민했던 농촌 지도자들을 비롯한 현지 주민들과도 격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고향인 동부권 주민들은 나에게 언제나 친근한 이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직자로서 지역발전에 대해 조언하신다면.

⇒ 지난 30여 년 공직생활 가운데 많은 시간을 전북도민 여러분과 함께 했습니다. 첫 공직생활을 전북에서 시작해,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전주 부시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니까요. 행정안전부(전 행정자치부)에서도 지방행정 및 경제 분야에서 근무했습니다. 특히 기획예산처 균형발전기획관으로 근무할 당시 지방재정에 대해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보면 실제 공직생활 대부분의 시간을 지방 종합행정에 몸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역발전 담론은 항상 어려운 과제이자 저 역시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역발전 담론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장미빛 청사진은 수 없이 많습니다. 이제는 그 청사진이 모두 실천 되었는가를 살펴 볼 때가 되었습니다. 실천 가능성을 염두에 둔 옥석가리기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구호’가 아닌 ‘실천’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역발전은 지역민을 위한 지역민에 의한 지역민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참 지역 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동부권 발전을 위해서는 명확하고 장기적인 비젼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국가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동부권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만큼 국가 예산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입니다.

-현 정권을 중심으로 요즘 정치권에서 석패율제 도입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또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가 있다면

⇒ 석패율제도에 대해서는 언론 기사를 통해 접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정치권에서 논의하여 현명하게 대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온 사항입니다. 하지만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은 이해관계가 복잡한 문제인 만큼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국가적 차원의 접근도 중요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행정구역 개편은 지역 공동체와 밀접한 함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 치러질 총선과 관련해 출마설이 돌고 있습니다.

⇒ 얼마 전 모 언론사에서 관련 기사를 접했습니다만, 현직에 충실할 생각입니다.

-지역민들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21세기 글로벌 사회에서 우리 지역민들이 가져야 할 시대정신은 ‘주인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화․정보화 사회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주인의식은 더욱 중요합니다. 주민 한분 한분이 도지사이자 시장․군수라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농부는 자신의 옥토를 가꾸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습니다. 왜 일까요. 바로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지역공동체 운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의식을 갖는다면 나를 대표하고, 내 세금을 쓰는 것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지역은 발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으로 주인의식은 나를 넘어 지역을 살리는 밑천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먼저, 지면으로나마 자랑스런 동부권 주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무진장임실뉴스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존경하는 무진장임실 지역 주민 여러분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전주부시장과 전북행정부지사를 무사히 마치고 국가기록원장으로 부임하여 맡은바 임무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잘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6개월 여가 지났습니다. 비록 몸은 전북을 떠났지만 마음만은 항상 내고향 전북에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무진장임실 주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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