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제강 임실공장 14일 착공… 투자액 2배 늘려
동부권 첫 대규모 투자인 일진제강(옛 일진경금속) 임실공장이 오는 14일 착공된다.
일진제강은 올 5월 특수강관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로 이날 임실군 이도리 농공단지에서 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투자협약(MOU) 체결 1년 만으로, 2012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한다.
임실공장은 13만3,100여㎡ 넓이의 부지에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특수강관 생산설비가 구축된다. 특히 국내 첫 심리스 파이프(seamless pipe) 생산설비가 갖춰진다.
심리스 파이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특수 강관으로, 파이프 중간을 용접해 연결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음매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결함 발생률이 적어 자동차와 중장비, 발전플랜트 등 고온 고압을 견디는 배관라인 소재로 쓰인다.
일진제강은 임실공장에 국내 수입물량 전량을 소화할 수 있는 연산 50만톤 규모의 심리스 파이프 생산시설을 갖추고 2012년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투자비는 당초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준공일은 1년 앞당겼다.
동부권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은 첫 사례로, 신규인력 약 300여명을 채용한다. 일진제강은 2013년에는 임실공장 옆 33만여㎡ 가량을 추가 매입해 신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안양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와 산업기계, 항공 분야에 사용되는 정밀강판과 알루미늄관, 피복강선 등 부품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기공식은 정희원 대표이사를 비롯해 도내 기관 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