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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회

제2의 청도 닮아가는 임실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11.30 08:59 수정 2010.12.03 07:53

기자수첩

제2의 청도 닮아가는 임실

강완묵 군수가 선거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그의 최측근인 방모씨가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됐다. 이어 측근들이 줄줄이 소환조사를 받았다. 또한 지역신문 한모씨는 검찰 수상망이 좁혀오자 행적을 감춘지 벌써 1개월이 다 되지만 자수하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돈을 받고 불법으로 강완묵 군수후보의 선거를 도운 10여명의 운동원들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후 지난 1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1천100만원을 전달한 B씨를 같은 혐의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6월초께 이미 구속된 C씨(39)에게 당시 군수 후보의 선거를 돕는 대가로 1천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C씨는 지난달 22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제3자뇌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받은 액수의 수십배를 물어야 한다면 과연 얼마는 될까? 가장 중요한 사실은 임실군민들에 대한 곱지 않은 여론이다.

이번까지 단체장이 구속된다면 벌써 4번째다. 청도군의 예를 들면 당시 경찰조사를 받은 주민 2명이 목숨을 끊고, 17명이 구속되는 전례없는 선거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았다. 선거 때마다 붙어 다니는 ‘돈 주는 사람 찍어준다’라는 작은 지역의 선거문화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주민들이 선거 때문에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구속되면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은 선거후유증이 가족과 이웃간을 불신으로 몰아가고 사회적인 불신감이 팽배해질 것이 자명하다. 또한 임실이 고향이라고 큰소리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임실군의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비리의 온상 임실'이라는 불명예는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하루빨리 상처를 아물게 하고 군민전체가 하나 되어 희망찬 임실건설에 매진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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