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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회

돈 선거가 임실을 망친다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11.22 13:45 수정 2010.11.29 09:52

- 돈 으로 움직이는 선거브로커가 후보자 저울질 -
- 돈 몇 만원에 양심이 병들고 임실군이 망한다. -

임실발전 캠페인 ④ 돈 선거가 임실을 망친다.

- 돈 으로 움직이는 선거브로커가 후보자 저울질 -
- 돈 몇 만원에 양심이 병들고 임실군이 망한다. -

강완묵 임실군수가 선거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그의 심복으로 선거캠프에서 자금담당으로 일했고, 선거 후에 인수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취임 후에도 민간인 신분임에도 군청에 상근하다 시피하며 인사. 예산에 이르기까지 군정에 깊이 간여하던 방모씨(38)가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선거 때에 강군수를 도왔던 여러 사람이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임실 모 지역신문 기자인 한모씨는 수사망을 피해 행적을 감추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20여일이 지나는 동안 각종언론이 강군수의 구속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가 나와 군민들은 다시 찾아온 불행한 사태에 낙담하며 또 한 번 임실이 수치를 당하는 일을 걱정하고 있지만 아직은 더 이상 움직임이 없고 검찰의 공식적인 발표나 기소여부조차 결정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이 발단 된 것은 강군수의 선거사무소에 자주 드나들며 선거를 도왔던 운암면 거주 최모씨(52)가 강군수에게 수 억 원의 선거자금을 주었다고 검찰에 진정을 했고, 검찰 수사결과 최씨가 방씨에게 현금과 예금통장을 통해 8천4백여 만원의 돈을 준 내용이 확인되어 이 돈이 강군수의 선거자금으로 쓰인 것이라는 시각에서 검찰이 방씨를 구속하게 되면서 부터이다.

그러나 방씨는 최씨에게서 받은 돈을 사적인 용도로 썼고 강군수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강군수도 검찰조사에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버텨 일단 검찰에서 풀려났다.

이에 검찰은 금품수수의 증거를 찾는 한 편 선거당시 강군수의 측근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정부보조금을 받아 그 돈이 선거자금으로 쓰였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관련자를 연행하여 조사하고 행적을 감춘 한모씨 등의 행방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민들의 관심은 강군수가 과연 이러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서 무사할 수 있을 것이냐는 우려와 군정의 공백이 또다시 임실군에 찾아올 가능성에 맞추어져 있다.

들리는 말로는 검찰의 수사로 모든 증거가 확보되어 윗선의 최종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가 하면, 강군수가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선임하여 이 사건에 대처하고 있어 사건의 귀추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등 말도 많고 설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일은 돈을 안 쓰면 아무리 경륜이 뛰어난 인물이라도 선거에서 표를 얻을 수 없다는 선거풍토와 우리 유권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동네마다 주민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인물들이 각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향응을 받으며 후보자들을 저울질하다가 돈이 많은 쪽의 편이 되어 선거운동을 해주는 형식이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금품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동네의 유력자가 후보자로부터 돈을 받아 그 돈으로 주민들에게 식사대접이나 술대접을 하고 작은 선물을 주는 등 방법으로 매수하여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유도한다.

결국 유권자들이 그런 이익이 없으면 표를 주지 않는데서 금품선거를 하지 않을 수 없고 돈이 없는 사람은 선거에 이길 수 없으니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여 돈을 끌어 모아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임실군이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이러한 금품선거를 군민 모두가 철저히 배격하고 금품을 내미는 사람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애향운동 본부나 모든 사회단체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여 금품을 주고받는 선거풍토를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하지 않는 한 임실군의 내일은 없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군수가 되어도 금품선거의 흔적이 남는 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어 시달리고 브로커들의 눈치를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품선거가 만연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유권자들이 농협이나 축협의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선거를 통한 재미를 알았기 때문에 선거라면 으레 돈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풍토가 조성되었다.

몇 푼의 돈에 자신의 양심이 망하고 임실군이 망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 돈을 내미는 후보자를 용기 있게 고발하는 일만이 임실을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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