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이 6일자로 단행한 사무관급 이상 인사에 공무원들과 군민들 사이에 잡음이 크게 일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기획감사실장에는 지방시설사무관(구 지적직)인 강순영 민원봉사과장이 임실군 직제규정을 개정하는 특단의 배려를 거쳐 발탁(?)됐고, 사무관 공석 두 자리중 한자리는 지방시설주사(구 지적직)인 양방섭 민원봉사과 토지관리 담당이 덕치면장 직무대리로 직위승진하여 민원봉사실의 두 시설직이 한꺼번에 동반승진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재 지방서기관으로 당연히 기획감사실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최양길 주민생활과장은 직제개편으로 명칭만 바뀐 주민생활지원과장으로 눌러앉았고, 고참과장인 엄원희 환경보호과장이 오수면장으로, 최휘성 산림축산과장이 삼계면장으로, 조태운 산업유통과장이 신평면장으로, 한병해 재난안전관리과장이 강진면장으로 밀려난 반면, 오세진 청웅면장이 축산치즈과장으로, 박상규 관촌면장이 환경보호과장으로, 박병덕 신덕면장이 지역농업특화사업단장으로, 이원섭 덕치면장이 재난관리과장으로, 오석근 지사면장이 민원봉사과장으로 영전하여 신참 사무관들이 대거 군청과장으로 영전하는 파격적인 인사가 단행되었다.
이번 인사를 두고 군청 모 과장은 “이런 인사는 수십년 공직생활에서 처음 보는 이상한 인사”라며 “어떤 원칙이 적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라고 말을 아끼고 있었다.
또 임실읍 김 모씨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는데 이것이 과연 강군수가 약속한 투명한 인사의 시작이란 말이냐”며 앞으로 임실군정을 염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