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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행정

특채 특혜비리 의혹…지자체도 특별 감사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09.06 23:50 수정 2010.09.06 11:50

감사원 공직인사 점검

특채 특혜비리 의혹…지자체도 특별 감사감사원 공직인사 점검
전북일보 강인석(kangis@jjan.kr)

감사원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로 불거진 공무원 임용 과정상 비리 의혹과 관련, 조만간 공무원 채용 등 인사 전반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감사원의 특별 점검은 중앙 부처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포함될 전망인데 측근·보은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전북도 산하 일부 기관의 '특별임용'도 특별 점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6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 하반기에 공직 인사 비리에 대한 비리 점검 계획이 있었다"며 "금주부터 자료 수집 등의 준비를 거쳐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특별 채용 제도가 당초 목적대로 제대로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는냐가 관심을 끌게 될 것 같다"며 "6·2 지방선거 이후 단체장이 무리한 사람 심기 수단으로 특별채용이 이용되지 않나 하는 의구심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특채과정 등에 대한 전방위 감사를 통해 공직 사회의 인사 비리와 불법을 대수술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공직사회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특별 인사감사 결과 외통부가 특채 공모에 지원한 유명환 장관 딸이 합격할 수 있도록 노골적인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확인됐다.

행안부는 이날 외통부 인사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유 장관 딸이 특채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장관 딸을 합격시키려고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다섯 명의 면접위원 중 외부 위원 세 명은 유 장관 딸이 아닌 다른 응시생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지만, 면접에 참여한 외교부 간부 두 명은 유 장관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면접 위원 구성 단계에서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외교부 인사기획관은 유 장관 딸이 시험에 응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험위원을 규정에 맞지않게 선정한 것은 물론 직접 서류전형과 면접 등에 참여했다.

또 '공무원임용자격 운영지침'상 응시자격의 범위는 가급적 확대하게 돼 있지만 이번 특채는 종전과 달리 자격 범위를 축소했으며, 통상 시험공고 후 10~15일 이내에 끝내는 원서접수도 재공고후 26일이 지나서야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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