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교통안전수준 ‘전국꼴찌’
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14,9명으로 최고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임실군이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시 단위 조사에서조차 김제시가 최다를 기록하면서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낳았다.
경찰청이 지난 20일 발간한 ‘2010년 판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32개 기초 자치단체의 자동차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임실군이 14.90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9.97명으로 10위권을 차지한 경북 청송보다도 약 5명이 더 많은 수치다.
임실에 있어서는 강원 화천군 14.79명, 경북 영덕군 12.80명, 전남 영암군 11.22명 등이 각각 기록했다.
도내 교통사고 발생에 대한 취약지역은 시 단위에서도 이어졌다.
77개 시 자치 단체 중 김제시가 9.20명으로 군 단위에 이어 또다시 자동차 1만대 당 가장 많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기록했다.
특히 시 단위에서는 김제에 이어 정읍시가 8.42명으로 사고 다발 지역 3위로 선정, 시·군 단위 모두 교통사고 사망 비율아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발생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5천838명 가운데 지방도에서 사고를 당한 사람은 2천285명(39.1%)으로 가장 많고 일반국도 1천666명(28.5%), 특별·광역시도 1천449명(24.8%), 고속도로 397명(6.8%) 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보다 사고율이 높은 지방도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교통사고 사상자 감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안전 시설이 부족하고 도로의 상태가 좋지 않은 시골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번 교통사고 분석 자료를 통해 고품격 교통문화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