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구린내 감추기 -
- 토목·건축·조경 등 모든 공정 ‘총체적 부실’ -
임실군청이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총체적 부실’을 취재하는 본지를 비롯한 일부 신문기자들에게 공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지 말도록 산하 공무원들에 지시하여 군민들의 알권리를 차단하는 막장 행정을 펴고 있어 군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본지기자가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의 공사비 지불내력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부서에 전화를 했을 때 담당 공무원은 “지금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정보를 일체 제공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공사비 지불 내력 공개를 거부했다.
또 기자들이 관촌 재래시장 공사 관련 취재를 하면서 공사 설계도면과 시방서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설계도면이 없다.” “설계도나 시방서를 보여줄 수 없다.” 등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취재를 어렵게 하거나 자료제공을 거부해 정확한 취재를 할 수 없게 하였다.
현재까지 드러난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은 한마디로 “총체적 부실”이다.
건물주변의 석축은 ‘돌을 멋대로 얹어놓은 수준’이고 우수맨홀은 우수관 위에 맨홀박스도 없이 철물만 얹어놓아 토사가 마구 흘러들고 있었다.
장옥 지붕에서 떨어지는 우수를 받아낼 물받이도 없어 장옥 안으로 물이 줄줄이 흘러드는가 하면 지하실의 오수 처리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고인물이 썩어 가고 있었다.
공사초기부터 모여진 쓰레기가 지하에서 썩어 악취가 진동하고 간이화장실조차 치우지 않아 코를 두를 수 없을 정도다.
조경사업도 이미 보도된 대로 규격이 맞지 않고 마무리가 안 돼 한눈으로 보아도 부실한 공사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관촌면 관촌리 정 모씨(38· 남)는 “버스터미널 주변에 시장을 지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변두리에 시장을 지을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부실공사로 또 한 번 실망을 주는 행정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또 임실읍 이도리 김 모씨(61·남)는 “임실군청이 잘못을 시인하고 업자에게 하자 보수와 재시공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는 것이 순리인데 기자들을 막아 군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한다면 군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