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 재래시장 신축공사 부실
- 조경수 규격미달, 지주목 부실, 녹슨 파고라 -
관촌면민들의 숙원사업으로 74여억 원이 투자되어 15일 개소식을 앞둔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신축공사가 부실시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현장에서 본 시장의 좌측에 세운 파고라는 벌써 페인트가 벗겨져 녹이 벌겋게 드러나고, 조경한 나무는 규격미달에 부실식재로 죽은 나무가 보이고 있었으며, 가식기간이 짧거나 아예 생나무로 이식된 것으로 보이는 나무들도 있는가 하면, 식재 후 잔디를 입히거나 해야 할 마무리도 되지 않아 볼썽사나운 광경을 보이고 있는데도 지난 5월 7일 준공검사를 마쳤다.
버스 터미널과 거리가 멀어 시장이 나뉘어져 열릴 우려가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관촌시장은 건물 내부가 제대로 공개되고 입주가 이루어지면 또 다른 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1억 5천 7백만원을 들인 조경사업은 소나무, 이팝나무, 단풍나무, 감나무 등이 거의 규격미달의 나무가 식재되었고 그나마 대부분 가식 기간이 짧아 잔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나무를 식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경수를 식재하고 나무의 활착을 위해 규격에 맞는 지주목을 설치하여 나무가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함에도 대나무를 이용하여 나무끼리 서로 얽어 묶어두거나 지주목을 세운 것도 규격미달의 부실한 지주목을 세워 공사비용을 줄인 흔적이 역력하다.
이와 관련 임실군의회 모 의원은 “조경과 파고라에서 그런 하자가 나왔다면 건물 내부도 재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의회차원의 조사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관촌 재래시장 현대화사업 신축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총사업비 74억원을 들여 부지면적 13,465㎡, 건물연면적 4,887㎡규모에 33칸의 일반장옥, 8칸의 한우직판점, 노점상 공간 420㎡, 화장실,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춰 지난 5월 7일 준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