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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칼럼>공무원들의 머릿속이 바뀌어야 임실이 산다.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06.28 15:21 수정 2010.07.02 09:03

임실사람이 되어 임실을 위해 일하는 사고의 전환

크고 멋진 새 군청에 새로 당선된 군수가 취임했다.
오랜 군수공백으로 늘어졌던 군청의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가벼운 긴장감이 오랜 타성에 젖은 공무원들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사뭇 걱정이다.

지금 임실군청은 새 청사에 이사하여 근무분위기를 바꾸었고 새 군수가 취임하면서 군정을 혁신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꾀죄죄한 사무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책상위에 다리를 올리고 가장 멋들어진(?) 자세로 반쯤 누워 코를 골던 사무실 분위기가 더 이상 이어져서는 안된다.
민원인이 찾아가면 취기가 덜깬 충혈된 눈으로 멀뚱하게 쳐다보며 의자에 앉은 채로 "뭣 땜에 오셨소?"하던 그런 대민자세도 다시 보여서는 안될 것이다.

이런 변화가 닥친 시기를 헛되이 보내는 군수라면 군수의 자격이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강완묵 군수도 그동안 군청 공무원들이 어떤 근무태도를 보였고 어떤 위치에서 군정을 수행해왔는지 잘 알 것이다.
그걸 고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고, 공무원들이 진정으로 임실사람의 입장에서 군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마음을 다잡아 줄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멋진 결과로 드러나게 해 주기를 바란다.

오래전에 지인과 함께 물건을 납품하는 문제로 경상남도의 어느 시골 군청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
군청 현관에 들어서는데 막 밖으로 나가려던 공무원인듯한 중년을 만났다.
그는 처음보는 우리에게 안녕하시냐고 인사를 하더니 첨뵙는 분인데 혹시 군청에 볼일이 있느냐고 묻고는 용건을 말하자 즉석에서 담당자들을 연결해 용건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음을 확인하고는 그때서야 "출장을 가려다가 두분을 만나 일을 해결해 드리니 맘이 편하다"고 말하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정말 감동 그자체,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친절공무원이었다.
아마 그일을 임실서 하려했다면 족히 10일은 걸릴 일이었는데 한 시간도 채 안걸려 일이 끝나 납품수량을 계약하고 돌아온 것이다.
이런 태도가 지금 우리 임실군 공무원들이 지녀야할 자세가 아닐까?

그리고 비록 전주에 살며 출퇴근을 할 망정 임실군민이 주는 봉급을 받으니 주인을 주인답게 알고 주인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
군민들의 부름에 따라 군민들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무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고 항상 염두에 두는 공복의식이 절실하다
일을 하기 전에 이 일이 군민을 위한 일인지 먼저 생각하고 임실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공무원 모두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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