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당선을 축하 합니다.
이제부터 강 당선자님은 수도자의 신분으로 고행의 길을 가야 합니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남을 10여년 만에 일궈낸 꿈이기에 가슴이 벅차고 흥분도 됐으리라 생각 되는데 기분도 가라앉히시고 군민과의 약속을 우선 꼼꼼히 체크 해 보십시오.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라며 선거캠프에 곱고 믿음직스런 사진과 함께 플래카드를 내걸고 군내 곳곳을 헤매며 약속을 했잖습니까.
지난 4월 어려운 1차 관문을 통과하고 본선에서도 승리를 거뒀으니 승리의 고지까지 오는 동안 유권자나 업자들로부터 약속이나 물질적 정신적으로 신세진 사안도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당선자의 주장과 뜻대로 군민들은 확실하게 일 할 기회를 주었으니 전임군수들처럼 한눈팔지 말고 군 발전만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유세 중에도 예쁘고 야무진 막내딸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청렴하게 직분을 수행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떨어진 공천경쟁자나 낙선자 모두도 넓은 아량으로 끌어 앉으셔야 합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외상값을 치루는 방법일 겁니다. 당연히 갚아야 할 외상값도 있겠지만 서서히 갚으십시오. 그들은 분명히 빨리 받기를 원할 겁니다. 아니 더 달라고 할 겁니다. 이를 테면 그게 부정이고 당선자의 갈 길을 오히려 가로막는 장해물임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만이 재선의 길을 닦는 지름 길도 될 겁니다.
민주당도 지금 어렵습니다. 지구당위원장과 일부 당직자들의 오만과 불순으로 신의를 잃을 대로 잃었습니다. 때문에 무소속 출마자가 많았고 무소속 당선자도 지난 선거 때보다 많았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군민과 유권자들의 혁명이고 항쟁이라는 증거입니다.
더구나 투표를 며칠 앞두고 무소속 연대라는 엄청난 장애물이 나타나 정신을 잃게 했을 겁니다. 하지만 묵묵히 무소속 연대를 대처해 승리를 만들어 내지 않았습니까. 무소속 연대 그 자체만 가지고도 강 당선자는 신의를 잃었다고 봅니다. 같은 배를 탓던 당직자들이 탈당을 했습니다. 다시 되돌려 받아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미움은 더 날카로운 미움을 낳고 사랑은 더 큰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필자는 지난 선거기간동안에 4년전 후보자의 신분에서 유권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각 읍면지도자와 유권자들을 만나 보니 선인들의 말대로 민심은 천심 이였습니다. 맹목적인 당 보다는 인물을 위주로 뽑아야 한다는 지적 이였기에 유권자들의 수준도 이제는 높아 졌음을 실감했습니다.
때문에 강 당선자는 당보다는 인물위주로 뽑힌 군수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당직자만을 군 업무에 참여 시키지 말고 지방자치다운 여야 인물과도 함께해야 한다는 주문을 해 봅니다. 그것이 곧 화합이고 민주주의가 아닐까요? 군민의 한사람으로 확실하게 믿고 기다려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