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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지역축제 이제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05.09 23:45 수정 2010.05.09 11:45

지역축제가 붕어빵인가 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것은 지금 우리나라에 만연되고 있는 축제에 대한 불만과 일종의 성토다. 축제하면 무엇인가 특성이 있어야 하고 문화적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의 축제는 천편일률적으로 그 성격이나 모양이 같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도내에서 실시되고 있는 시. 군축제는 대략 76개. 임실군만 해도 지난주 끝난 오수의견제를비롯해 임실산머루축제, 임실치즈페스티벌, 임실고추축제 등 축제공화국이다. 그 비용만 120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는 전국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축제도 있지만 그저 행사에 불과한 축제가 대부분이다. 어찌 보면 축제가 어떤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자치단체장의 낮 내기나 선심행정을 위한 행사로 전락한지 오래다.

물론 축제를 통해서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해가 가나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재정 속에 축제로 인한 막대한 재정을 축낸다는 것은 어딘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치러지는 지역축제의 프로그램이 거의 비슷비슷해 축제의 정체성마저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축제가 문화 인프라 구축보다 흥행에 치우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우리는 축제를 중구난방으로 치르기보다는 지역의 특색을 가미한 특화된 축제를 개발해야한다. 이름만 지역특산품이나 명승지 이름을 따서 할 일이 아니라 내용이나 그 방법을 창의적이고 좀 더 색다르게 해서 관광상품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가 그룹과 군민. 문화단체 등이 참여하는 축제평가단을 구성해 지역축제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도입 다른 축제와 차별화하고 지역의 이미지를 빛내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임실군이 활력이 넘치고 발전하려면 매일 축제로 법석거려야 한다. 비록 전 군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아니라도 여기저기에서 문화적 행사도 좋고 또 체육대회도 좋다. 항상 볼거리 먹을거리 또는 놀거리를 마련해서 외지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한다면 이것이 바로 축제의 진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축제를 관 주도로 할 일이 아니라 시민 자생적 발의에 의해서 발생하도록 인프라 구축이나 재정지원을 해주는 것도 자치단체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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