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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회

임실군 관내 과수농가피해 늦장 대처에 분노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05.08 21:52 수정 2010.05.08 09:52

지난달부터 계속된 이상기온 현상으로 임실지역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지만 임실군은 이와 관련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아 과수농가들이 발만 동동구르고 있다.

관내 과수농가들에 따르면 “태풍과 호우, 대설피해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재난신고를 받아 발빠른 보상에 나서고 있지만 과수 냉해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과수농가에 대한 피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농어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이상기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동해로 인정하고 피해농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재해복구비를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밝혔었다.

지난해 같은 경우 4월이면 배꽃이 피었는데 올해와 같은 경우 이상기온현상으로 배꽃이 피지 않고 하얗게 핀 배꽃 안의 꽃술은 까맣게 서리피해로 변해 올 과수농가에 연이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계속된 흐린 날씨로 인해 과수농가에 가장 중요한 일조량 부족까지 겹쳐 배꽃이 농부의 손길만 닿아도 10~20%의 떨어지는는 등 과수농가들은 요즘 한숨만 내쉬고 있다.

관촌면 방현리 장 모씨에 따르면 “5월 들어 이상기온 현상이 줄어들었지만 기온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묘목이기 때문에 올 배 농사는 다 망쳤다”며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피해현황 파악과 이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과수농가 이 모씨는 “이른 봄 시작된 잦은 비와 심한 꽃샘추위는 배꽃이 한창 피어야 할 배밭이 하얗게 보이질 않는다”며 “앞으로 꽃이 맺어져도 제대로 붙어 있을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도내 각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전주 11.3도, 군산·부안 11.1도, 임실 9.1도. 장수 8.8도로 평년보다 10도 가량 낮았다. 이같은 낮 기온은 기상관측 이래 4월 하순 최저 기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에는 15일 동안 비가 내렸으며, 4월에도 12일 동안 비가 오는 등 이상기온현상이 지속되어 농작물 피해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지속된 강풍으로 과수 꽃이 대부분 떨어진 것으로 과수농가들은 주장하고 있지만 군은 이와 관련 6일에사 대책회의를 하고 피해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 기술센타에서는 우선 적과 시기를 늦추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임실의 배와 복숭아 등 과수농가들은 관촌 농원과 덕곡, 관촌, 방현리 등 80여 농가가 있다./김여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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