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천배심원제로 확정된 민주당 임실군수 후보 경선방식에 6명의 후보가 공모에 접수한 가운데 1차 2~3배수 컷오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가 추진하는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가 무소속이나 타 정당으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1차 컷오프에 들었더라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를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임실의 경우 그동안 무소속 후보가 내리 군수에 당선돼 민주당의 정통적 지지기반이 무너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학관 의원과 이종태 전부군수는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유권자들과 접촉하며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또한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이번주 내 군수 출마에 대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동섭 나래식품 대표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광역의원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기초, 광역, 단체장으로 이어진 무소속 연대가 실현되면 임실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와 같은 구도가 재연될 전망이다.
이와 같이 임실은 그동안 무소속 후보가 기초단체장에 당선돼 정통적 지지기반의 대변화로 여겨져 4년 만에 다시 치러지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 4년 전 구도 재연 = 지난 2006년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등 3각 구도로 나눠 치러졌다. 선거 결과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진억 전 군수(37,99%)가 당선됐다. 이어 무소속 심민(27,95%)후보, 강완묵 열린우리당(24,06%)후보, 박영은 민주당(5.73%)후보가 뒤를 이었다. 후보 표면적으로 특정정당 독식이라는 공식이 타파됐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정당지지도의 척도인 정당 득표율에서는 43,44%(민주당), 37,37%(열린우리당)로 오차범위내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의 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통합된 당이다.
◇ 무소속 돌풍 예고 = 이번에도 민주당은 분열이 예상된다. 구 민주계와 열린우리당 후보가 섞여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치적인 철학과 노선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학관 박영은, 이종태 전부군수는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군수가 공석인 임실의 경우 후보들 모두 오차범위 내 있는 것도 변수로 등장했다. 문제는 두 명의 무소속 후보의 탄탄한 조직력과 변함없는 군민들의 지지는 민주당 시민공천배심원 공모에 참여한 6명의 후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여기에 도의원 1명은 지난주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임실은 이번 6.2 동시지방선거에서 또 한 차례의 무소속 돌풍을 맞을 상황에 놓였다. 또한 각 후보 간 연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김성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