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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런 사람을 뽑아 봅시다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0.03.08 20:32 수정 2010.03.10 10:16

<이태현칼럼>

풍요롭고 즐겁기만 했던 설을 보낸 며칠 후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일반전화라서 상대방을 몰라 봤지만 목소리는 금방 알 수가 있다.

↑↑ 이태현(애향운동본부장)
ⓒ 주식회사 임실뉴스

세배를 왔다고 분위기를 살리더니만 내 고향 임실을 좀 살려야 할 게 아니냐고 웃음으로 대든다. 내가 무슨 힘이 있을까만 대뜸 다음 선거에 군수나 도의원 군 의원을 잘 뽑아 임실군을 확 바꿔보자는 것이다. 아직도 출마 권유를 받기도 하지만 감언이설(甘言利說) 일거라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깔끔하게 잊어버린다. 내 인생에서 투표라는 경쟁은 잊기로 한지가 벌써 몇 해다. 한차례 실패해 보니 유권자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돈을 모르는 참신한 인물을 뽑아 우리 고장을 발전하자는 가녀리게만 보였던 야무진 여성들의 대표적인 발상에 남자로써 할말이 없다.


볼멘소리로 ‘언제는 우리가 그런 사람을 안 뽑았었느냐 당선돼 옥좌에 앉기만 하면 그렇게 변신해 버린 것이 누구의 책임이냐’고 되물었다. 마음이 변치 않도록 각서도 필요 없고 다짐도 허사니 말이다.


임실군민은 참으로 허탈했고 고향에 내세울 자랑거리가 메말라 버렸던 몇 해가 지나갔다. 임실의 최고 브랜드인 치즈조합장마저 보궐선거를 치렀으니 어쩌란 말인지 마음이 무겁다. 군수 외에 8명의 선량을 뽑는 6월 2일이 가까워 오자 죄인이 된 듯 자꾸만 뒤 되돌아보며 쫓기는 기분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젠 말하기도 서럽고 부끄럽다. 지역은 자꾸만 쇠퇴되고 발전이 안 되자 오죽해야 35사단이라도 들어 와야 한다고 했겠는가. 지금은 그나마도 힘들게 됐고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며칠 전 개원했고 일진경금속이 오는 3월중에 작업에 들어간다니 좀 숨통이라도 트일 듯하다.


참신하고 약속을 지킬 수가 있으며 고향을 오래토록 들여다보면서 발전에 기여할 일꾼을 뽑아야한다. 당만 보고 찍어주거나 주위사람들의 권유로 택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우리는 한때 찍어준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도 했다. 후회는 이미 늦다. 이번 선거는 도지사와 도의원 군 의원과 교육감등 교육지도자도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한다. 후손들에게 또다시 손가락질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것이다. 당선되면 변치 않을 황금덩어리를 찾아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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