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오궁리 미술촌 폐교서 핀 ‘창작 열정’ 결실
오궁리 미술촌 작가 들 작품 모두 한자리에
전국에서 최초로 폐교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문을 열었던 임실 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촌장 전병관)가 개관 16주년을 맞아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기념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마련한 이번 기념전은 ‘오궁리 미술촌 창작 스튜디오 16년그 위상전’으로 그동안 오궁리 미술촌과 인연을 맺었던 작가들과의 만남의 자리다.
그동안 개관 이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끊임 없는 창작 활동과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통해 미술 문화의 저변 확대에 힘써 왔던 오궁리 미술촌은 지역민들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문화 예술 체험을 선사해오고 있다.
지난 1995년 처음 문을 연 오궁리 미술촌은 개관 기념전을 시작으로 그동안 다양한 초대전 및 기획전을 개최하고 폐교 활용 문화 공간 활용화 세미나 및 심포지엄, 토론회 등을 통해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또 전국 문닫은 학교 연합체 구성 및 예술제를 통해 농어촌 운동에도 참여하면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설이 갈수록 노후화가 되고 있는데다가 입주 작가들이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리면서 교육 문제 등으로 거주지를 옮겨가 현재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사는 작가는 전병관, 김경희 두 명뿐. 나머지 7명의 작가는 작업실로만 활용하고 있다.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촌장을 맡고 있는 전병관(조각가)씨는 “미술촌에 거주해야만 입촌 자격이 주어지지만 시설이 너무 낙후되면서 운영규정을 명확히 적용하기 힘들다”며 “현재 9명의 작가들이 이곳에서 창작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권성수 김경희 박승만 소찬섭 이길명 이철수 전병관 최범홍 등 입주 작가 8명과 이일청, 김한창, 박인현, 선기현, 송계일, 여태명, 이상조, 임석윤 초대 작가 등 총 16명으로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도예, 사진 등 작가들의 대표작 및 최근작 56점이 전시되고 있다./정영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