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분식회계로 논란을 빚어 농협중앙회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은 임시군 관촌면 관촌농협이 오수농협으로 합병된다.
이와 관련 오수농협과 관촌농협은 지난 10일 오전6시~오후6시까지 전체조합원들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관촌 농협과의 합병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실시된 찬반투표결과 관촌농협은 전체조합원 2천691명중, 2천14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천886명,반대 242명,무효17명)등 87,9%의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오수농협은 2천255명의 조합원 중 1953명이 투표에 참여해 1714명이 찬성해 87%의 높은 압도적인 투표율로 합병이 확정됐다.
이날 조합원들은 투표하는 동안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오수농협 조합원들은 오수미곳처리장의 부실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대한 불이익을 올 것이라는 논란으로 많은 반대표를 예상했으나 의외의 투표결과가 나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 조합의 통합은 통합법에 따라 내년 2월 15일까지 최종 합병절차를 밟게된다.
통합시 공식 명칭은 앞으로 오수관촌농협으로 표기되고, 오수관촌농협은 오수에 본점을 두고 나머지 6개면 지역에 각각 지점으로 변경한다. 하운암에는 농협지소를 둘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합을 앞둔 오수관촌농협은 향후 농협중앙회로부터 6년간에 걸쳐 40억원을 지원받게 되며, 정부로부터는 5억원의 무이자 자금도 각각 지원받게 된다.
특히 그동안 부실액에 대한 전액이 보전됨은 물론, 농업인과 조합원에 대한 실익시설과 편익시설 설치시는 자부담액의 80%에 해당하는 자금 지원과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또 조합의 자산초과 부실액에 대해서는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관리에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어 이번 양농협의 합병으로 인해 농협의 사업 효율성은 물론 각종 경지 절감과 함께 대량구매에 따른 시장교섭력 확충 등 조합의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를 마친 조합원 이모씨는 “그동안 농협에 대한 불신이 높았으나 이번 양 농협간 합병에 대한 투표에서 나타났듯이 조합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농협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과 같이 상호 나눠먹기식의 사업만 일삼는다면 또다시 농협중앙회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을 수 있다”며 “조합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합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촌농협(조합장 김정수)과 오수농협(조합장 김학희)은 지난 10월8일 농협중앙회의 개선명령에 따라 양자간 합병에 대한 합병계약서를 체결하고 지난달 21일에는 이사회를 통해 최종 합병안이 통과됐다.
지난 8월 통합의 굴레를 벗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제13대 신임 관촌농협조합장으로 취임한 김정수 조합장은 내년 2월까지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