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인플루엔자 여파로 인해 전북지역에서 개최키로 한 58개의 각종 축제와 행사가 전면 취소된 가운데 임실 소충사선문화제 개최를 놓고 임실군과 제전위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임실군은 9일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에서 양영두 위원장을 비롯한 이태현 애향운동본부장, 김택규 문화관광과장 등 17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사선문화제 취소와 추진 여부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자리에 참석한 군 관계자는 "뭐니뭐니해도 군민들의 건강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한다"며 "군민들 대다수와 임원, 그리고 행정안전부 권고사항에 따라 행사가 취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된 데다 각 방송사와 언론매체 등과 계약이 되어 취소하기가 매우 난감한 입장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예정되로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긴급회의는 양측의 의견이 평행선을 달리며 열띤 논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 염진선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제전위 측이 행사를 계속 추진하겠다면 기업체의 협찬금을 바탕으로 행사를 축소한 후 진행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임실군은 10일 오전 군의회 의원들의 간담회를 거쳐 제전위측에 행사를 취소해 달라는 최종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전북도내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각종 축제와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