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엄수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건국 이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2만4천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국장으로 치러진다.
국회의사당은 고인이 정치 역정을 펼쳤던 곳으로 지난 1998년에는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던 장소로 이날 영결식에는 각계 대표와 시민 등 모두 2만 4,000명이 초청됐다.
평소 남녀 평등을 강조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남녀가 함께 영결식 사회를 맡고, 장의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가 조사를, 추도사는 박영숙 미래포럼이사장이 하기로했다.
이어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원불교 의식이 차례로 치러지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헌화와 분향, 추모 공연에 이어 조총 발사를 마지막으로 1시간 반에 가까운 영결식이 마무리된다.
국회를 떠난 운구 행렬은 가장 먼저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찾아 고인의 영정이 정들었던 공간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고인의 유해 운구 행렬은 장지에 다다르기까지 시청 앞 서울광장과 서울역 광장 등을 지나 저녁 6시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종교 의식과 분향, 하관 등을 거쳐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원한 안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