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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교육·문화

임실문협, 평사리문학관 달빛 낭송회 함께 해

김성수 기자 입력 2009.08.12 22:56 수정 2009.08.14 06:27

평사리문학관 밤하늘에 펼져지는 아름다운 달빛 시낭송 빛나

ⓒ (주)임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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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문학관 달빛낭송회가 지난 5일 경남 하동 최참판댁 사랑채에서 임실문협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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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 이어 6월 보름달을 불빛삼아 열린 이날 달빛낭송회에서는 하동 출신 정호승 시인을 초청한 가운데 정 시인의 시를 관광객들과 함께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늦은 밤 8시쯤 최 참판댁 사랑채는 어둠속에서 처마끝 무대와 하얀 객석이 차려지고 투가리도 아닌 옹백이에 가득 부어진 막걸리는 어느새 어둠속 달빛에서 박꽃처럼 피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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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비롯한 임실에서 먼길를 마다하지 않고 한걸음에 이곳을 찾아온 문학인들은 정 시인과 함께 달빛 시낭송을 감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지난 오월에는 우천으로 인해 한옥체험관에서 시낭송을 했는데 이번 6월 보름은 지난 5월 보름보다 달빛이 좋았다. 철부지 어른들의 신나는 키타연주와 철부지 여고생들이 옛날에 입던 교복을 입고 나와 호흡을 맞추는데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 (주)임실뉴스
또한 보컬 '철부지 어른들'의 키타리스트 5명의 멤버중에 한분이 얼마전 작고해 젊은 키타리스트 1명의 멤버가 새롭게 이번공연에 엑스트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멤버중 한분이 얼마전 작고했다는 소식이 장내에 전달되자 행사장은 이내 숙연해졌다. 이어서 김영숙 수필가가 먼저 떠나보낸이에게 보내지 못한 정호승님의 '부치지 못한편지'를 낭송하고 곧이어 양희용님이 정호승님의 시를 낭독하고, 김여화 임실문협 회장이 정호승님의 '보름달'을 유월보름달 아래서 낭송하자 장내는 이내 박수갈채로 환호 했다.

행사가 절정에 이르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 시인이 직접 단상에 올라 자작시를 낭송했다.이어 네편의 시가 가수 안치환의 목소리의 노랫말이 되어 보름달 아래서 아름답고 은은한 여운을 남기며 유월보름의 최참판댁 사랑채에서는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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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게만 보이는 정 시인의 해맑은 모습에서 문협회원들은 선생님과 함께 가슴을 터놓고 소통하며 그의 체취를 느끼며 가슴벅찬 밤을 보냈다.

하동문협과 임실문협이 상호 아름다운 문학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8일 오후 4시에 또다시 최참판댁 사랑채에서는 소설 낭독회가 열린다.

이번 문학행사는 지리산 섬진강권문학연대의 행사로 하동문협과 임실문협이 섬진강이라는 한단어로 묶어져 상호 문학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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