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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최악의 저수율 보인 옥정호…원인은?

김성수 기자 입력 2009.07.27 18:26 수정 2009.07.27 06:26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이 문제

[전북일보 정대섭기자 2009년 7월26일자]올 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도내 저수지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섬진제(옥정호)였다.

↑↑ 15년만의 가뭄으로 속살을 드러냈던 섬진제(옥정호). 최악을 치닫던 6월15일와 지난 25일 같은장소에서 찍은 모습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안봉주(bjahn@jjan.kr)
ⓒ 전북일보 안봉주기자
김제와 부안, 정읍 등 도내 곡창지대 3만3177㏊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섬진제는 6월 22일 총 농업용수의 3.6%( 총 저수량의 6.6%)까지 저수량이 내려가 농가들의 목을 타게 했다. 본격적인 모내기철에 일주일씩 급수를 중단하기도 하는 등 초비상사태를 연출하기도 했다.

94-5년도 5%대를 기록한 이래 최악의 가뭄사태를 빚은 섬진제에 대해 '물관리를 잘못한 게 아니냐''과거 태풍으로 수위가 넘칠 때 물을 뺀 후 섬진제에 물이 차지 않았다'는 등의 오해와 낭설이 유포되기도 했다.

농업용수로서의 섬진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갖가지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

그러나 섬진제 관계자들은 '전혀 근거없는 오해'라고 못박는다.

실제 섬진제는 총괄적 관리를 수자원공사에서 하고 있으며 만수시 저수량 4억6600만톤 가운데 2억5800만톤은 농어촌공사와의 협의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한국수력발전소의 발전수와 겨울철 상수도 공급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단 저수된 용수 중 2억5800만톤은 농업용수로 우선 사용하기 때문에 '잘못된 물관리'로 인한 용수문제는 파생되지 않는다는 것.

다만 올처럼 지난해의 가뭄이 해를 넘겨 계속되다보니 문제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섬진제의 농업용수 저수율을 보면 농업용수 통수가 시작되는 5월 초와 말 2007년에는 87%-68%, 2008년에는 85%-64%의 분포를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33-29%까지 떨어졌다.

또 섬진제의 저수율 분포를 봐도 2007년 9월부터 2008년 4월 초순까지 100%를 보이던 것이 이후 비가 오지 않으면서 9월말 29%까지 떨어졌다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섬진제의 저수량을 높이기 위해 현재 192.7m(3억3000만톤)의 수위높이를 196m(4억6000만톤)까지 높여 25% 정도의 물을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상류지역 섬진제내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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