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지를 외지에 두고 임실지역에서 활동중인 유명인사들이 지역 사회단체인 임실발전연구회와 애향운동본부 등의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임실지역 사회단체인 임실발전연구회와 임실군 애향운동본부는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임실군 일부 지방의원과 기관단체장들이 임실에 거주하지 않고 전주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 서신을 통해 임실에 돌아와 거주할 것을 권고했으나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2차 서신을 통보하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임실발전연구회 송병섭회장은 이날 "임실이 낙후와 소외지역으로 남게 된 저변에는 이처럼 지역 유력인사들이 고향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안일을 좆아 전주에 거주하며 지역 여론을 묵살했기 때문"이라면서 "임실에 사람이 없어 전주에 사는 사람에게 표를 줘 군민을 대변하게 시킨 것이 아니고 중요단체장을 맡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선거직에 대해서는 군민들도 시각을 바꿔 우리와 함께 부대끼며 살아온 후보에게 표를 주는 범군민운동을 벌여야 할 때가 됐다"며 "우리는 전주에 거주하는 유력인사들의 명단을 플래카드를 걸어 공개하고 진정한 우리 이웃이 될때까지 공직반대군민서명운동과 낙선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원들은 "임실군 공무원들도 임실 거주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새로 들어설 농업환경연구원과 농산물 검사소 직원들도 임실에 거주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실발전연구회가 지명한 외지 주소지 인사들은 도의회 김진명, 한인수 의원과 군의회 문영두, 김한기의원이며, 민주평통 김인기 회장, 재향군인회 김종일 지회장, 문화원 최성미 원장, 경우회 김용완 지회장 등 8명이다.
이 가운데 김진명 의원은 거주지를 임실로 옮겼고, 김인기 회장은 답변서를 통해 부친이 계시기 때문에 한 달에 10일정도는 숙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거주지를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인수 도의원과 문영두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전화를 이용, 답변서를 보내겠다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