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찰 수사는 특정인 죽이기의 조작 수사입니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진억 임실군수 사건과 관련,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아오던 K업체 부사장 정모씨가 잠적한지 10개월만에 검찰에 자진출두, 검찰 수사를 지탄하고 나섰다.
21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김 군수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잠적한 정씨가 20일 한국에 입국, 이날 검찰에 자진출두해 수사가 재개됐다.
정씨의 출현은 검찰이 지난 2008년 10월 8일 기소중지를 걸은 이후 10개월만으로 현재 김 군수는 정씨로부터 7,000만원을 받은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 선고공판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급박한 상황에서 등장한 그 뒷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정씨는 검찰에 출두하기 이전 변호인을 만나 검찰 수사 조작설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변호인은 법원에 선고공판을 취소하고 속행재판을 요청하는 변론재개 신청서를 제출, 중요 증인인 만큼 선고기일 연기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씨는 이날 “김 군수는 누군지 알지도 못했고 다만 비서실장으로 있던 김씨로부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같이 은행에 가 내 이름 앞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준 사실밖에 없다”며 “7,000만원을 종이백에 넣어 건넸다고 하는데 이같은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검찰 수사는 짜맞추기식으로 특정인에게 범죄를 몰아 씌운 대표적인 수사 조작으로 검찰이 왜 이같은 행각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법원이 변론재개를 받아들여 재판을 속행 할 경우 정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겠다는 입장으로 선고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