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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장운합 칼럼>대전환 시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22.02.13 09:23 수정 2022.02.13 09:34

장운합 본부장 "주민자치 30년, 전북은 소멸위기···정치권의 무능이 원인이다"

↑↑ 장운합 본부장
주민자치 30년, 전북은 소멸위기···정치권의 무능이 원인이다.

4차 산업 시대에 기후위기가 더해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한창이다. 한 마디로 후퇴할 것이냐 나아갈 것이냐 하는 매우 중대한 선거가 목전인 셈이다.

하지만 서인 남인으로 나뉘어 당파싸움을 일삼던 조선시대의 정치 악습은 현재까지 이어져 정치권은 국가의 미래보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매몰되고 있어 국민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언론은 국민의 판단을 돕기는커녕 쓰레기 같은 기사로 이를 부추기는 등 국민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와중에 민주당 소속 선량들이 6.1지방선거 출마선언을 앞 다퉈 하고 있다. 나라의 미래보다 자신의 영화가 더 중요한 것인지 자당의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당선보다 자신의 입지가 더 중요하다는 듯 대통령 선거운동은 뒤로 한 체 자신의 선거운동에 더 열심인 것 같다.

손자는 병법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주장했다. ‘나아갈 때는 명예를 구하지 말고 물러날 때는 죄를 피하려 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선거에 대입해 보면 ‘직을 탐해서 출마하면 안 된다’는 것이고, 이미 ‘그 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과오를 성찰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당의 공천을 구하는 자들이 당과 당해 주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고 행동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당선될 것인지에 혈안이 되지 않고서야 대선 정국에 자신을 내세운단 말인가.

대전환의 시대를 목전에 둔 전북은 절반이 넘는 시군이 소멸위기에 놓여 있는 참담한 현실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균형발전을 외치고 있다. 에너지 대전환에 의한 산업구조 개편과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자 중에는 이에 부합되는 주장을 하는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송하진 도지사는 8년간의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고서 3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주시장에 이어 16년 동안 전북발전을 외쳤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송 지사는 출마선언에 앞서 통렬한 반성을 했어야 했다. 나아갈 때가 아니라 물러날 때임을 숙고해야 했다. 그가 3선에 도전할 명분도 성과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가 3선에 도전하는 것은 과욕이라고 한다. 필자 또한 같은 생각이다.

위암을 극복한 완주군수는 3선 출마를 포기한 반면 도지사와 익산시장, 임실군수는 출마를 한다. 나이 또한 70세 전후로 비슷하다. 임실군수와 도지사는 건강 이상 설에 시달렸고, 무능하다는 비판도 비슷하다.

민주당은 국희의원 3선 연임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를 위기로 판단하고 국가대전환을 해야 한다며 능력을 성과로 입증했다. 반면 지방 선량이 뚜렷한 성과 없이 3선에 도전하는 것은 주권자를 위한 것이 아닌 자신의 욕심을 위한 것 아닌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주민자치 30년, 전북은 낙후됐다. 정치권의 무능이 가져온 성적표다. 지방 선량들은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 통찰력이 없다면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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