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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사회

남원 태양광반투위, 혼불문학마을 뒷산 태양광발전 사업 반대

임순남뉴스 기자 입력 2018.03.22 23:36 수정 2018.03.22 11:40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지로 유명한 남원시 노봉혼불문학마을 뒷산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사업이 허가나 주민들이 항의소동을 벌였다.

남원시 사매면 노봉혼불문학마을 태양광발전시설 반대투쟁위원회 주민 20여명은 22일 오후 2시 남원시청을 방문해 이환주 시장과의 면담을 갖고 "태양광시설에 대한 개발행위 불허"를 요구했다.

반투위가 태양광시설을 반대하는 것은 자연경관 훼손과 혼불문학을 배경으로 한 관광지로서의 이미지 실추 때문으로 알려졌다.

태양광시설이 들어설 사매면 서도리 산 31번지 일대는 풍악산 노적봉 산자락으로 아래에는 마을과 혼불문학관이 있고, 최명희의 소설 혼불과 연관된 다양한 문화유적들이 있다. 또한 노적봉 산자락에는 지방문화재인 호성암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다.

태양광시설이 들어서면 지하수, 친환경농업에도 영향을 미처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투위는 관계자는 "주민들은 태양광 사업자가 사업허가를 득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해 남원시와 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태양광 설치사업자는 같은 지번과 인접 부지에 태양광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해 지난해 11월 15건, 올해 1월 30건을 허가받았다.

모두 99㎾급으로 100㎾ 이하는 남원시에, 이상은 전라북도에 허가를 득해야 하는 규정을 피해갔다.

또한 같은 지번에 14건 2만9000여㎡를 신청, 농림지역과 생산관리지역에서의 개발행위허가 규모 3만㎡를 넘기지 않았다.

반투위는 "이 같은 행위를 일명 쪼개기 편법 태양광사업 허가신청이다"며 "노봉마을은 남원을 대표하는 친환경 관광지로 자손대대 물려줘야할 천혜의 문화관광자원을 마구잡이식 경제 논리로 훼손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 주장했다.

특히 "사업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남원시민사회와 연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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