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11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결정하자 탈당 선언과 함께 무소속을 선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의 통합이 최종 결정되어 소멸을 앞두고 있는 오늘(11일) 이 시점에서 긴 고민과 숙고를 끝내고 저는 국민의당을 탈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상과 현실,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최선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최선의 선택지 없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다”면서 “당의 분열을 막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된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저는 잠시 어느 길도 선택하지 않고, 자숙과 자성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민주평화당에 당장 합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 대표가 지난 18대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 ‘진심캠프’에서 안 대표를 도왔으나, 당시 안 대표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산되자, 정치권과 잠시 거리를 뒀다가 2015년 말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 할 때 다시 합류했다.
이 의원은 원내 지도부인 당의 정책위의장으로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밀어붙이는 안 대표와 안 대표를 반대하면서 민평당을 창당하는 의원 중간에서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었다.
이 의원은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정치를 왜,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지역민들에게 더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당은 21석으로 줄어들었고, 바른정당과 통합해도 겨우 30석에 불과한 군소 정당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