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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임순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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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남 뉴스 = (사설) 더불어민주당이 김관영, 이원택 관련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단순한 판단의 차이가 아니다. 누가 책임지고 어떤 기준으로 결정했는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당의 의사결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민주당의 대응은 ‘누가 최종 책임자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있다. 판단은 내려지지만, 책임은 흐려지고 있다.
지도부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왜 어떤 사안은 신속하게 처리되고, 어떤 사안은 지연되는가. 왜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가. 그리고 그 결정의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가이다.
이 질문에 답하지 않는 한, 어떤 결정도 원칙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정당이 스스로 세운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기준이 아니다. 특히 공정과 책임을 강조해 온 정당이라면, 그 기준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입증돼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은 원칙의 집행이라기보다 상황에 따른 선택으로 읽힌다.
문제는 결국 리더십이다.
기준을 세우는 것도, 그 기준을 지키는 것도 지도부의 몫이다. 판단의 결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판단이 어떤 원칙에서 출발했는가다. 지금 민주당은 그 출발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정당의 신뢰는 단 한 번의 결정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준 없는 결정이 반복되면 신뢰는 서서히 침식된다. 지금 민주당이 직면한 위기는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명확하다.
기준을 공개하고, 책임자를 분명히 하며,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떤 설명도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이대로라면 김관영 지사의 무소속 출마는 당연시된다. 민주당의 근간이라는 전북 특별자치 도민은 김관영을 선택함으로써 주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청래 당 대표자를 비롯한 지도부를 심판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