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남 뉴스 = (사설) 무주군수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최근 여론조사는 겉으로 보기엔 접전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도전하는 정치인의 약진이 눈에 띄고, 일각에서는 ‘변화의 바람’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숫자의 표면만으로 판세를 읽는 것은 위험하다. 이번 조사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는 전혀 다른 곳에 있다.
이번 조사는 “누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형식이다. 이는 투표 의향이 아니라 호감도에 가까운 질문이다. 더구나 무선 ARS 방식은 정치 관심층과 적극적 응답자를 중심으로 결과가 형성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결국 이 수치는 ‘좋아 보이는 후보’를 보여줄 뿐, ‘맡길 수 있는 후보’를 가려내는 기준은 아니다.
선거는 인기투표가 아니다. 특히 군정은 더더욱 그렇다. 군수는 하루아침에 배워서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수천억 원의 예산을 다루고, 수많은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위기 상황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자리다. 이 모든 것은 경험과 검증의 축적 없이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이다.
지금 무주군 유권자들이 마주한 선택은 단순하다. ‘변화’라는 이름의 기대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검증된 안정과 결과를 선택할 것인가.
신인 후보가 제시하는 변화의 언어는 언제나 매력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 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보증하지 못한다. 반면 현직 군수는 다르다. 이미 군정을 운영해왔고, 성과와 한계 모두를 군민 앞에 드러낸 상태다. 평가가 가능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후보다. 이것이 바로 ‘검증’의 의미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연령별 지지 구조를 보면, 실제 투표 영향력이 큰 30~40대에서 현 군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생활과 직결된 정책의 체감도, 행정의 안정성, 지역 운영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한다. 반면 이미지와 기대에 기반한 지지는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유권자의 판단 기준은 점점 더 냉정해진다. ‘누가 더 좋아 보이는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맡겨도 되는가’로 질문이 바뀐다. 그리고 이 질문 앞에서 결국 선택받는 후보는 언제나 같았다. 준비된 사람, 검증된 사람, 책임을 져본 사람이다.
무주는 실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군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가 걸린 선택이다. 한 번의 판단이 4년을 좌우한다. 변화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변화가 무모한 도전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얼굴이 아니라, 3천억 투자를 확정한 현대 로템의 성공적 안착을 확실히 책임을 질 수 있는 리더십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가장 가까운 선택이 무엇인지는, 유권자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됐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면접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일러두기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여 정수로 표기하였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척도형 문항(예: 매우+대체로 등)에서 두 개 응답 값을 합산하여 제시하는 경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합산하여 반올림하였으므로 통계표에 제시된 응답 값의 단순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응답 사례수가 적은 경우,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세부 특성별(예: 성별, 연령별, 지역별 등) 표본오차는 전체 응답 값의 표본오차보다 크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