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農心)이란 무엇인가. 부지런한 마음이다. 농심은 근면이다. 쌀 한 알이 밥상에 오르려면 농부의 손길이 적어도 백 번은 가야 한다. 농부는 논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고, 김을 매고, 추수를 해야 한다.
쌀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땅에서 혼자 솟아나는 것도 아니다. 쌀 한 알 한 알은 모두 농부들이 흘린 피땀의 산물이다. 농부의 수고를 기억한다면 밥알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농심은 정성이다. 농부는 잡초 하나를 뽑아도 마구잡이로 나서지 않는다. 자기 편하다하여 뻣뻣이 서거나 털썩 주저앉아 일하는 법이 없다. 무릎을 꿇는 낮은 자세로 호미질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다. 이것이 농민의 마음이다. 이것이 농민의 자세다.
농심은 정직하다. 사람을 속이려고 하지 않는다. 가식이나 아첨이 없다. 농부는 심은 대로 거둔다는 사실을 안다. 농심은 순수하다. 농심은 순박하다. 농심은 소박하다. 농부는 말이 적다.
농심은 기대하는 마음이다. 농부의 마음속에는 설렘이 있다. 씨앗을 심는 마음속에는 출렁이는 가을이 담겨있다. 농부는 봄에 씨앗을 심으면서 오곡백과가 넘치는 논밭을 본다. 농부의 마음은 풍부한 마음이다.
농부는 생명의 풍부함을 안다. 농부는 씨앗 속에 담긴 가능성을 잘 안다. 농부는 씨앗의 무한한 잠재력을 안다. 작은 씨를 한 알 심으면서 수많은 곡식을 거둘 것을 안다.
농부에게는 인내가 있다. 끈기가 있다. 일관성이 있다. 지속성이 있다. 농부처럼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울 것이 없다. 농부처럼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 근면은 성공의 어머니요, 나태는 실패의 근본이다.
농부의 마음을 배우자. 농민의 마음으로 땀을 흘리자. 농부는 삼복더위에도 정성스럽게 잡초를 뽑는다. 그런 농부의 심정으로 돌아가자.
필자: 전 세계일보 기자, 전 전북매일 편집국장
현재: 성씨 전문기자, 전북매일 논설위원, 정복규의 성공강좌 강사
저서: 성씨를 찾아서 (한국의 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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